"복음"이 "복음"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"복음"이기 때문이다.
누구를 이기고, 누구보다 잘 하고, 누구보다 거룩해야 하는 씨름이 아니다.
여기엔 요구되는 자격이 없고 경쟁이 없다. 예수님의 말씀처럼 "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들"이면 누구나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다.
창조주께서 친히 아버지 되시겠다 스스로 언약을 맺으시고 찾아오셔서 "나를 닮으라"고 말씀하시는 그 부르심에 따라 걷다보면, 못난 죄악과 무지와 무능의 길 끝에서 하나님을 만난 존재로 서있는 '나'와 '당신'을 발견할 수 있는 현장이 "교회"이고 그 실존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기억이 성도의 현실에 누려지는 "은혜"이다.
못하는 것이 많아서, 죄가 많아서, 허물이 많아서 끝나는 인생이 아닌 것에 안심하고 더 넓고 깊은 삶으로 부르시는 아버지의 음성에 감사함으로 반응하며 주어진 "하루"의 시간을 소박하게 살아가는 지점이 바로 "오늘"이다.
십대교회 박준형 목사